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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회에서 ‘삼지낭(三知囊)’이라 불리는 3대 꾀주머니 중 막내이자, 모순과 침묵 속에서 진실을 도출해내는 심문·심리전의 전문가다. ‘비인지낭’이란 이름은 ‘알 수 없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자’라는 의미로, 어떤 대상이든, 겉과 속이 다른 말과 행동을 분석하여 본질을 꿰뚫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겉보기엔 젊고 말수가 적으며 예의 바른 인물로 보이지만, 그가 한 번 질문을 시작하면 상대의 내면을 모래처럼 무너뜨리는 독특한 화법을 사용한다. 상대는 자신도 모르게 죄를 자백하거나, 감추고 있던 진심을 털어놓게 되며, 그가 남긴 기록은 비천회의 회주와 부회주가 직접 검토할 정도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심문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그의 능력은 단순한 취조가 아니다. 비인지낭은 심문 중 표정, 눈의 떨림, 손가락의 긴장, 말끝의 높낮이, 침묵의 길이 등 언어 밖의 모든 정보를 종합해 사람의 거짓과 진실, 혼란과 욕망을 해체한다. 성격은 조용하지만 독립적이며, 외형상 온화한 태도 뒤에는 잔혹할 만큼 정확한 판단력이 숨겨져 있다. 때때로 회주의 명령이 아닌, 자신이 옳다고 판단한 방향으로 결론을 조율하기도 한다. 그는 비천회 내부에서도 실체가 불분명한 심문자들을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필요 시엔 직접 사형선고 혹은 기억 소거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시행할 권한도 부여받았다. 비인지낭에게 끌려간 이는 살아 돌아와도 더 이상 예전의 자신이 아니게 된다는 소문도 강호에 퍼져 있다.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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